대형 화물차
Posted 2016. 4.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출근길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광암터널을 지나면 차들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속도가 줄기 시작하는데, 그러다보면 옆 차선을 달리는 대형 화물차들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가면 나오는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려는 차들인데, 그 중 어떤 차는 25.5톤이라고 운전석 문 아래에 이탤릭체로 새겨놓았고, 화물적재함 뒷부분에도 크게 적어놓았다. 25톤을 실을 수 있다는 말인데, 얼마나 되는 양인지 감이 잘 안 온다.
보통 용달차가 1톤이나 그 이상, 그리고 화물차가 4톤 정도 싣는다고 알고 있는데, 10톤, 15톤도 아니고 이런 무지막지한 적재용량은 도무지 가늠이 안 된다. 덤프트럭이나 카고트럭이라고도 부르는데, 어떤 차는 길게 컨테이너도 싣고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위용이다. 바퀴도 크고 두껍고 탄탄해 보이는데, 보통 차 바퀴가 2열인데 비해 4열 그리고 6열로 된 것도 봤다. 어떤 건 지면에 닿지 않고 살짝 들려 있는데, 스페어 타이어인 모양이다.
운전하면서 신호 대기 중에 창문 열고 찍는 건 자칫 위험하기도 하고 볼 수 있는 차종도 한계가 있어 언제 고속도로 나가면 휴게소에 들려 화물차들 주차돼 있는 라인을 살펴봐야겠다는 엉뚱한 호기심이 몇 달 전부터 모락모락 생겼다. 마침 양산에 갈 일이 생겨 내려가는 길에 청도휴게소에서 화물차 구경을 잔뜩 할 수 있었다. 피곤한 주행을 멈추고 나란히 서 있는 색색의 길다란 트럭들 운전석 부분만 클로즈업해도 보기 좋았다.
빨간색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트럭 뒤로 가니 컨테이너 제원이 표시돼 있었는데, Net가 28kg, Gross는 32kg니 얘를 싣고 달리려면 엄청난 하중을 견디면서 파워를 내야 할 것 같았다. 차선 관계로 차폭은 제한돼 있겠고, 차 길이와 높이를 늘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뒷쪽은 두 개씩 붙어 있고 좌우로 열 개 넘게 장착된 타이어도 승용차와는 쨉이 안 될 것 같았다. 앞뒤 타이어 사이 빈 공간은 그냥 놔 두지 않고 또 다른 화물 적재칸으로 활용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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