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는 날
Posted 2018. 3.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올해 아카데미상(3/8/18)에 노미네이트 됐던 영화들 가운데 몇 편은 봐야겠다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집앞 메가박스에선 못 보고,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두 편을 연속 관람했다. 워싱턴 포스트 지가 월남전 관련 역대 정부의 기밀문서를 보도하는 문제를 긴장감 넘치게 다룬 <The Post>를 본 다음 30여분 있다가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을 받은 화제작 <Shape of Water>를 이어 봤다.
역시 내 취향은 메릴 스트립 아줌마가 사주와 발행인으로 나오는 <더 포스트>였다(★★★★). 여우주연상을 줬어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 뭐 하도 많이 노미네이트 되고 여러 번 받았으니 안 받아도 받은 거나 진배 없겠다 싶다. <Shape>는 음악도 좋고 재미도 있었지만 작위적인 구성이 많이 보여 꼭 봐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샐리 호킨스의 수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오후 시간을 온전히 영화 보는 데 쓰는 건 오랜만인데, 잠실롯데는 스크린 수가 많아 다른 데선 안 하거나 막을 내린 것도 종종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리동네 메가박스보다 의자가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두 편을 몰아보는 건 꼭 너댓 시간 비행기 타는 느낌이 들고 제법 체력을 요해 다음엔 여간해선 연속 관람하는 건 피해야겠다 싶었다. 이제 <Three Billboards>만 보면 얼추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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