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편집자/집필자 세미나
Posted 2020. 1. 20.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지난주 금요일엔 오전 오후에 걸쳐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편집자들과 집필자들을 위한
세미나에 다녀왔다. 5/6월 본문인 고린도전서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강좌로 숭실대와
느헤미야에서 가르치는 권연경 교수가 이끈 유익한 시간이었다. 주로 SU 편집부 직원들을
위한 시간인데, 작년 여름부터 <시니어 매일성경> 외주 책임편집자로 일하게 돼 초대 받은
것이다.
일단 편집자들이 필자들이 보내 온 원고를 다루기 전에 그 분야 전문가를 통해 사전 지식을
갖추는 것은 당연히 유익하고 도움이 된다. 본문을 보는 신학적 관점을 배워 두면 아무래도
교정과 교열 작업이 수월해지고, 좀 더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교정(correction)이나 교열(style
checking)이란 게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기 좋게 다듬는 것이기도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잘못 서술하지 않도록 고르고 다듬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서 말씀묵상운동을 시작한 SU의 저력이 이런 데서 생긴 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고, 게다가 느헤미야 트리오를 이루는(김근주, 배덕만 교수와 함께) 권 교수의 강의는
대면해선 처음 듣는 터라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갖고 있던 호기심이 많이 충족됐다. 이들은
관행과 통념 그리고 타성을 깨는 예리한 관점으로 여러 이슈를 제기하면서 문제적 인물/기관이
되고 있는데, 아무쪼록 지금까지처럼 쫄지 말고 잠자는 한국교회를 좀 더 흔들어 깨우면 좋겠다.
서신을 개관하면서 배경을 이해하고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16장이나 되는
적지 않은 분량을 오전 오후 두 세션에 다 커버하기는 무리여서 초반부 이후는 주마간산 격으로
다뤄 조금 아쉬웠다. 서신의 여러 봉우리들은 아무래도 그날 그날 트레킹하면서 감상하고
탐구해야 할 것 같다. 시매(시니어 매일성경)의 고린도전서 필자는 송인규 교수님인데,
가족들과 함께 미리 고린도전서로 큐티하면서 작업한 원고를 벌써 반쯤 보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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