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물갓
Posted 2020. 4.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서너 주 전부터 같은 데서 같은 내용의 문자가 몇 번 왔다. 한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받던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긴급재난문자나 선거 관련은 아니고^^, 여수 돌산대교 지나 농사하는 분인데, 예전에 두어 번 갓김치를 주문한 집에서 보낸 거였다. 코로나 사태로 관광객도 없고, 생갓을 밭에 그냥 둘 수 없어 김치로 담아 양념값만 받고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갓김치 마니아는 아니어서 바로 주문하진 않았는데, 이삼일 간격으로 문자를 보내와서 주문을 했다.
갓김치 2kg과 물갓 1kg, 이렇게 3kg을 택배비 포함 2만원에 보낸다니, 남는 게 있을지 모르겠다. 택배를 뜯어보니, 갓김치와 물갓 모두 2kg 짜리로 보내주셨다. 고마운 일이다. 둘 다 익히지 않은 거라 김치통에 옮겨 담고 이틀 정도 상온에 뒀다가 김치냉장고로 옮겨 조금씩 꺼내 먹고 있다. 갓김치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배추김치와는 또 다른 입맛을 당기게 한다. 물갓은 오랜만에 먹게 됐는데, 시원하고 나름의 풍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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