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면 산이 보인다
Posted 2020. 6.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당연한 얘기지만, 산에 오르면 산이 보인다. 지금 가쁜 숨을 쉬며 발을 딛고 있는 이 산도 보이지만, 근방의 다른 저 산들도 보인다. 이 산은 산의 속살을 보여주고, 저 산들은 산세들을 바라볼 수 있다. 어떤 산들은 탁 트인 낮은 곳에서 보는 게 더 멋진 뷰를 선사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높이에 올라야 다른 산들의 전모를 감상할 수 있다. 평지에서도 지형이나 트인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산에 올라 보는 것에 비할 순 없다.
검단산 유길준 묘역을 지나 전망대에 이르는 바위 구간을 오르다 보면, 한강 건너 예봉산 줄기부터 두물머리 방면 산들을 굽어볼 수 있는데(아래 사진), 좀 더 올라가면 팔당대교에서 미사리 조정 경기장 그리고 서울 북쪽의 북한산과 도봉산 일대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나온다(위 사진). 날이 어느 정도 받쳐주면 꽤 멀리까지 볼 수 있는데, 순간적인 느낌은 서울과 근교만 해도 구비구비 참 산이 많다는 것이다.
나의 나와바리는 집에서 걸어 오를 수 있는 검단산과 차로 10분 정도 팔당대교를 건넌 후 오르는 예봉산 정도인데, 6백 미터대의 이 두 산에 오르기만 해도 주위의 다른 산들을 쉽게 조망할 수 있다. 결국 다시 당연한 얘기지만, 산에 가고, 산을 오르는 건 산길을 걷는 즐거움과 함께 다른 산들을 바라보기 위함이기도 하다는 걸 새삼 종종 느끼곤 한다. 어떤 날은 좀 더 뚜렷하고 선명하게 보이는데, 6월 초하루가 그랬다.
'I'm wandering > 동네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서히 조금씩 꾸준히 (0) | 2020.06.07 |
---|---|
고도계 앱 (0) | 2020.06.06 |
검단산 쉼터 통나무 의자 (0) | 2020.06.04 |
반갑다, 약수터 (0) | 2020.06.03 |
산을 타러 가나, 태우러 가나 (0) | 2020.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