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입문
Posted 2020. 12.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한 달 전쯤 집에 온 g가 맥북에 넷플릭스를 깔아주었다. 쓰던 요금에서 얼마 더 내면 자기 아이디로 다른 모니터로도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공유한 것이다. 전에도 두어 번 권한 적이 있지만, 굳이 볼 생각을 안 하다가 이용해 보니 나쁘지 않았다.^^ <The Trial of the Chicago 7> 등 몇몇 영화를 보다가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룬 <The Crown> 시리즈를 재밌게 봤다. 한 시즌에 한 시간 짜리 10편씩 네 시즌이라 40편을 하루에 두 편씩 장장 세 주에 걸쳐 아내와 함께 봤다.
처음엔 맥북으로 보다가 HDMI로 TV에 연결해 조금 큰 화면으로 봤다. 1950년대 초반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여왕을 중심으로 처칠부터 대처까지 여러 수상들이 나오면서 영국 현대사가 펼쳐지고, 파란만장한 왕실 가족사가 전개된다. 대처가 11년 집권하고 물러난 90년대 초반까지 다뤘는데, 여왕은 아직 생존하고 있어 한두 시즌 더 나올 거라고 한다.
남들 다 보는 넷플릭스도 유행이 현상이 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입문한 셈이 됐는데, 역시 트렌드를 따라 잡는 데는 한참 뒤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도 남들 다 하고 난 다음에 하기 시작해, 남들은 페이스북이니 트위터니 인스타 등으로 진작에 옮겨 탄 지 오래인데도 겨우 붙잡고 있으니 시대를 역행하는 건지,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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