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제대로 설욕한 이글즈
Posted 2025. 2.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어제 오전(한국 시간)에 열린 59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즈가 캔자스시타 치프스를 40:22로 꺾고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년 전엔 3점 차로 아쉽게 졌는데, 전반전이 끝났을 때 이미 24:0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 정도로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대승을 거두었다. 이글즈는 잘했고, 치프스는 영 안 풀리는 것 같았다.
슈퍼볼이 중계되는 동안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리가 엄청나게 소비된다는데, 그냥 맨입으로 봐서인지^^, 처음부터 원 사이드로 치프스가 밀려서인지 조금 긴장과 흥분이 덜 됐다. 유명한 하프타임 쇼는 흡사 <오징어 게임>을 보는 듯한 분장이었는데, 힙합 씬에 익숙하지 않아선지, 현장감이 없어선지 그리 특별해 보이진 않았다(켄드릭 라마의 랩 가사를 몰라서일 수도 있다).
이글즈와 치프스는 컨퍼런스가 다르지만 양 팀간 맞대결 전적은 엇비슷한데, 쿼터백 싸움에서 마홈스는 여러 번 쌕을 당하는 굴욕을 겪었고, 하츠는 예상을 깨고 완승을 거두었다. 이글즈는 공격과 수비가 톱니바퀴 물리듯 착착 돌아갔는데, 이글즈에서 치프스로 옮긴 앤디 리드 감독 밑에서 코치를 하다 이글즈 감독이 된 닉 시리아니는 빅 게임에서 청출어람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 서종면 겨울 풍경 (0) | 2025.02.19 |
---|---|
환율과 금리 (0) | 2025.02.17 |
지하철의 숨은 장비들 (0) | 2025.02.06 |
어르신 찬스 (0) | 2025.02.02 |
광장시장 풍경 (0) | 2025.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