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과 피로
Posted 2025. 5. 9.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놀멍 쉬멍 걸으멍뜻이 잘 맞고 말이 술술 통하는 JPss 부부가 곁에 있어 작년과 올해 멋진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부활절 마치고 제주에 며칠 다녀오자는 두 사람의 권유가 아니었으면, 제주 여행은 또 미뤄졌을 것이다. 생각과 취향이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부가 가까이 있어 살아가는 이야기와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후년이면 인생의 희노애락을 함께한 지 40년이 된다. 시나브로 시니어 세대가 됐는데, 종종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건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군산오름과 송악산, 사려니숲을 걷고, 오설록과 추사관, 김영갑 갤러리를 감상하고, 흐린 날 오후 차귀도를 바라보며 슬슬 저물어 가는 인생을 반추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천천히 걷다가 서서 바라보며 생각하는 여행은 딱 내 취향인데, 3박4일이 마치 7박8일 여행한 기분이다. 그만큼 좋았고, 여행의 즐거운 피로도 느껴졌다. 한라산도 올라가야 하고, 동서남북 다닐 데가 지천이고, 먹을 것도 많아 제주도는 훌륭한 여행지다. 가능하면 계절에 한 번쯤 혼자 또는 둘이서, 가족 또는 확대 가족과 며칠씩 다녀와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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