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독립서점 어떤 바람
Posted 2025. 5. 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놀멍 쉬멍 걸으멍고고씽 제주 여행단 네 사람 모두 책을 좋아하는지라, 추사관에서 가까운 '어떤 바람'이란 이름도 근사한 독립책방을 찾았다. 8년 된 책방인데, 길가에 있지만 간판은 잘 안 보여 아는 이들만 올 듯 싶었다. 책방 주인 부부가 큐레이션한 책들과 제주도 관련 자료들이 여럿 보였고, 안쪽 긴 테이블에선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책을 볼 수 있다.
책 몇 권을 사니 일일이 스탬프를 찍어서 봉투나 비닐 대신 색다르게 끈으로 묶어 주었다. 계산을 하던 안주인은 뜻밖에도 오래 전 내가 복상에서 일할 때 독자 모임에도 온 적이 있다며 내 이름을 기억해서 깜짝놀랐다. 독자 모임에까지 참석했다면 정말 열혈독자인데, 그 시절 내가 만들던 잡지는 어떻게 그를 형성시켰을지 궁금했다.
바깥 주인이 담근 차를 얻어마시고 나오려는데, 뒷뜰 구경을 하고 가라며 책방과 살림집 사이로 안내했다. 책방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 수십여 그루의 나무가 심겨 있었는데, 일일이 이름을 불러주며 알려 주었다. 참식나무(4/30/25)도 이 집에서 이름을 알게 됐고, 오랜만에 보는 토종닭 세 마리도 우리를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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