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플라워
Posted 2023. 7.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g가 주문해 두 주에 한 번씩 오는 uglyus의 못난이 채소에 이번엔 내 주먹보다 큰 컬리플라워 한 통이 들어 있었다. 묵직한 게 싱싱함을 보여주려는듯 마트에서 파는 것에는 볼 수 없던 잎까지 몇 개 감싸고 있었다. 잠시 오동통한 머리통은 뒷전이고 이파리에 시선을 뺐겼다.
뒤집어보면 브로콜리와 비슷한 생김새인데, 컬리플라워(cauliflower)는 양배추를 뜻하는 라틴어 caulis에 flower를 결합한 단어다. 우리말로는 꽃양배추, 한자로는 花菜 또는 菜花로 그야말로 꽃+야채다. 생긴 건 오돌도돌 오묘한데, 이름은 의외로 단순한 셈이다.
브로콜리가 그렇듯이, 컬리플라워도 맛은 그닥 없다. 볶음요리나 굴쏘스가 들어가는 중국 요리에 쓰기도 하는데, 담백한 맛보다는 씹히는 식감이 좋고 비주얼을 담당하는 것 같다. 우린 브로콜리처럼 살짝 데쳐서 초장 찍어 먹었는데, 많이 먹히진 않았다. g가 솥밥에 넣은 건, 아삭아삭 씹히는 게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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