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방항공 기내식
Posted 2023. 9.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이번에 처음 타 본 중국동방항공(China Eastern Airline, 항공사 코드는 MU)은 중국 비행기라는 선입견만 없으면 대체로 만족스런 여정을 제공했다. 에어버스와 보잉사의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여객기라 쾌적한 편이었고, 기내식도 국적기엔 다소 못 미쳐도 무난했다. 특이하게도 버터는 담겨 있는데, 빵은 거의 식후에 나눠 주는 것만 빼곤 말이다.^^
치킨 라이스 같은 밥도 시켜봤는데, 한 번은 멥밥이, 한 번은 약간 찰밥에 가깝게 나왔다. 약간 정체가 모호한 게 두어 개 보였는데, 중국식 김치는 한국 김치에는 비견할 수 없는 특이한 맛이라 한두 개 집어먹다 말았다. 팥이 씹히는 단팥죽도 아닌 물컹한 푸딩 비스무리한 건 것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칭따오 맥주는 달라고 해야 갖다 주었다.
뒤척이다가 지칠 때쯤 나온 가벼운 아침 메뉴도 나쁘지 않았다. 배는 고프지 않았어도 불편한 자세로 딱히 움직일 일 없는 장거리 비행에선 때 되면 주는 식사가 반갑기도 하고, 딱히 하릴없는 기내에선 하나씩 음미하면서 꾸역꾸역 먹어주어야 목적지가 가까워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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