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호수(Mirror Lakes)
Posted 2024. 4. 9.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폴이 우리에게 짜 준 남섬여행 가이드에는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에 들러봐야 할 곳 몇 군데가 있었는데, 첫 번째 Eglinton Valley를 거쳐 Mirror Lakes에 다달았다. 이름만으로도 궁금해져 그냥 지나칠 수 없었는데, 드라이브하기 참 좋은 숲길을 달리다 보니 커피차가 서 있는 주차 공간이 보였다. 피요르드 국립공원을 트레킹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우리처럼 크루즈를 타기 위해 가다가 고양이 커피란 참새 방앗간을 만난 무리로 보였다.
짙은 녹색과 노란색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의 전형적인 장소 안내판은 언제 봐도 선명하고 눈에 잘 들어오고, 주변과 잘 어울리는데, 호수까지는 5분 정도 데크를 따라 걷도록 되어 있다. 원래 심겨 있던 나무들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면서 데크를 놓았는데, 선선한 아침 호수까지 가는 길이 순례자의 길 같은 느낌도 들었다.
얼마나 맑길래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싶었는데, 5분쯤 걸어가니 눈앞에 건너편 산세를 그대로 비추고 있는 호수가 나타났다. 거울 호수란 이름과 딱 들어맞는 청명한 호수가 반겨 주었다. 햇볕의 이동에 따라 호수는 다양한 풍경으로 방문객들을 맞아줄 것 같았다. 이 순간에 지금 이곳에 서서 바라보며 향유하는 기쁨이 컸다.
'I'm traveling > Kiwi NewZea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서 깊은 Arrowtown (24) | 2024.04.11 |
---|---|
Monkey Creek의 환상적인 풍경 (0) | 2024.04.10 |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2 (1) | 2024.04.08 |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1 (2) | 2024.04.07 |
파타고니아 카페 (4) | 2024.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