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key Creek의 환상적인 풍경
Posted 2024. 4. 1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이번 남섬 여행에선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감동과 감탄을 연발하게 하는 장소와 순간들이 많았는데,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에 만난 몽키 크릭의 환상적인 풍경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테 아나우에서 밀포드 사운드에 거의 접어들기 전에 저 앞으로 구름인지 안개인지 산을 휘감고 있는 풍경은 우리를 차에서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산에 다니다 보면 이렇게 운무에 싸인 풍경은 잠깐 사이에 없어지기 쉬워 찰나를 붙잡아야 하는데, 몽키 크릭은 풍경이 자꾸 변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찐" 풍경맛집이었다. 피요르드 국립공원의 높고 다양한 모양의 봉우리들은 10여분 넘게 머무는 동안 한 순간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 않았다. 구름이 걷히면 설산이 보이고, 구름이 덮이면 산세는 시시각각 변모했다.
이런 변주곡을 연주하는 풍경에선 구름이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하지만, 뒤이어 잠깐잠깐 등장하는 햇살의 역할이 크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문득 이런 걸 파노라마로 남기지 않는다면 후회할 거린 생각에서 천천히 앵글을 돌렸다. 동영상으로도 남겼어야 했는데, 그건 미처..
몽키 크릭에서 우리 부부와 넷이 느낀 감동을 포착한 사진이다. 둘이 함께, 아니 넷이서 이 멋진 곳에서 환상적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니, 뒷받쳐준 날씨와 동행한 JPss가 있었기에 이 황홀한 순간들에 그곳에 있을 수 있었다. 곧이어 보게 될 밀포드 사운드가 바다의 풍경을 원없이 보여주었다면, 몽키 크릭은 산봉우리들의 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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