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센스와 여유라니
Posted 2024. 5.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집앞에 지하철 5호선 종착역이 생기고, 출퇴근 시간대 아닌 시간에 타는지라 앉아서 다니곤 하는데, 그래도 가끔 서서 와야 할 때가 생긴다. 그럴 때면 작고 가벼운 접이의자를 갖고 다니다가 구석진 데서 펴서 앉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하는데, 나만의 생각은 아닌지 실천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객차에 따라 다르지만 8호차 뒷부분 공간엔 좌석을 놓지 않아 서 있을 공간이 넉넉한데, 한 분이 접이의자를 펴고 편한 자세로 휴대폰을 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승객이 많으면 저런 여유도 부릴 수 없겠지만, 노약자석이 없는 공간에서 자리가 날 때까지, 혹은 자리를 나게 하려고 서 있는 것보다 훨씬 자유로워 보였다.
예전보다 노인 인구가 부쩍 늘어나서인지 낮 시간대의 지하철은 어르신들이 많이 보이는데, 노약자석은 몇 자리 안 돼 금세 차고, 빈 좌석이 없을 경우 서 계시는 분들에게 무조건 양보할 수도 없는 일인데, 궁여지책인지 묘책인지 이런 센스와 여유도 가끔 보게 된다. 아마 나는 상상만 할 뿐 시도하진 않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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