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마마라차 타파스
Posted 2024. 6. 2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세비야 대성당을 구경하고 고대했던 플라맹코 공연을 보기 전에 조금 늦은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음식도 괜찮고, 실내 식물 인테리어가 근사하다는 타파스 맛집 마마라차 타파스(Mamaracha Tapas)를 찾아갔다. 그새 요령이 생겨 한꺼번에 서너 가지를 주문하지 않고 한두 개 시켜보고 괜찮으면 몇 개 더 시키기로 했다.
유럽 멸치 격인 앤쵸비(anchovy)는 우리네 대멸보다 훨씬 커 멸치와 청어 중간쯤 되는 생선이라고 보면 되는데, 스페인에서는 작은 접시 음식인 타파스로 나온다. 제법 큰 앤쵸비는 아주 짜진 않아도 짭짤해,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린다. 여러 집에서 먹었는데, 이 집에서 먹은 게 비주얼과 맛에서 근사했다.
가리비에 양념한 것도 시켰는데, 우리네 조개구이 양념만은 못해도 먹음직했다. 이번에 스페인 식당들을 다니면서 대체로 입에 맞았지만, 그래도 다음에 다시 외국 여행을 하게 된다면 캔으로 나오는 볶음김치와 튜브 형 초고추장을 가져가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됐다.
홍합도 시켰는데, 껍질 크기에 비해 알맹이는 작은 편이어서 금세 먹게 된다. 국물이 있는 탕이 아닌 양념에 버무린 스타일로 나왔는데, 짭쪼름하고 살짝 매운 맛도 나서 빵에 찍어먹기 좋았다. 한쪽 벽을 식물이 천장까지 자라게 해서 분위기를 밝고 환하게 해 주었고, 그래선지 다들 대화가 즐거워 보였다.
'I'm traveling > Finally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르셀로나의 손글씨 입간판 (0) | 2024.06.23 |
---|---|
알함브라의 세라믹 타일 무늬 (0) | 2024.06.22 |
마드리드 츄러스 맛집 San Gines (1) | 2024.06.19 |
하몽 맛 프링글즈 (0) | 2024.06.18 |
마드리드 미슐랭 맛집 Garelos (1) | 2024.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