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맛본 클라라의 떡
Posted 2010. 3. 21. 21:41,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예배 후 4시 반쯤 양수리 두물머리를 찾았다. 4대강 삽질반대 미사가 열리는 강변 비닐하우스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사에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끝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아간 뒤였다. 이후 4시간 넘게 생각지도 않은 좋은 시간을 가졌다.
돌아가며 71일째 단식 중인 신부님이 계신 비닐하우스에 잠깐 들렀는데, 미사에 온 분들을 위해 양평 클라라 떡집의 떡을 나누던 차에 우리도 동참하게 되었다. 절편, 인절미, 콩떡 어느 것 할 것 없이 맛있었다. 콩떡은 맛도 좋았지만 두께도 상당해 한 입에 넣기가 만만치 않았다. 클라라네 커피집에 가도 시간을 맞추지 않으면 맛 보기 어렵다는 떡을 생각지도 않던 곳에서 먹게 되었을 뿐 아니라, 마침 그곳에 와 있던 클라라 님을 아주 잠깐 뵐 수 있었다. 예상대로 깔끔한 인상이었다.
두물머리 풍경을 찍고, 유기농 딸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도 구경했고, 양평 문호리에 있는 프란치스코 성모기사회 수도원에도 가 보고, 돌아오는 길엔 국수리 국수집에 들러 부추 칼제비를 먹고 돌아왔다. 북한강변의 야경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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