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예빈산
Posted 2013. 4.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작년 10월 이후 근 6개월만에 팔당 예빈산을 찾았다. 주말에 종종 검단산이 심심해지면
갔다오고, 가끔 새벽에도 부지런을 떨면서 호젓한 산행을 즐기던 산이다. 몇 달 동안 안 간 건
팔당대교를 건너야 하니까 아무래도 차를 갖고 가야 하고, 요즘은 주차할 곳 찾기가 만만치
않고, 귀찮기도 해서 쉬고 있었다. 토요일 비로 하루 쉰 프로야구 중계 네 방송과 이대호가
뛰는 일본야구 중계까지 걸르고 주일 오후 3시에 집을 나섰다.
떨어져 있다. 10분이면 갈 수 있어 오작교라 여기면서 갔다오면 되는데, 길이 좋아 기분도
좋게 만든다. 슬슬 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가까이에 직녀봉이, 멀리 예봉산 정상이 보인다.
견우봉 역시 정상석은 없는데, 직녀봉과는 달리 180도 탁 트인 시원하고 멋진 뷰를
선사하기 때문에 직녀봉까지 와서 안 가 보면 정말 손해다. 바로 옆에 있는 바위 위에
앉거나 서면 왼쪽으로는 양평 북한강과 남한강이 조우하는 두물머리부터, 오른쪽으로는
검단산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산은 여유롭고 품이 넓은데, 주일 오후라 그런지 양평 방면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6번
도로가 양방향 차들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 승원봉까지 20여분
내려가면 능내리 천주교 공원묘지 가는 길이 나오는데, 지하철로 팔당이나 도심역에서 내려
예봉산에 올랐다가 예빈산을 거쳐 내려가거나 그 반대 방향으로 반나절 종주를 즐기는
이들이 제법 된다. 여기에 운길산까지 넣으면 대여섯 시간 산길을 누릴 수 있다.
갔다오고, 가끔 새벽에도 부지런을 떨면서 호젓한 산행을 즐기던 산이다. 몇 달 동안 안 간 건
팔당대교를 건너야 하니까 아무래도 차를 갖고 가야 하고, 요즘은 주차할 곳 찾기가 만만치
않고, 귀찮기도 해서 쉬고 있었다. 토요일 비로 하루 쉰 프로야구 중계 네 방송과 이대호가
뛰는 일본야구 중계까지 걸르고 주일 오후 3시에 집을 나섰다.
등산로 가까이에 주차하고, 예봉산 율리고개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꽃 구경 삼아
휴일 산행에 나선 이들이 우루루 몰려 내려왔는데, 이이들이 올라가던 시간대엔 제법 밀렸을
것 같다. 남들 내려오는 시간에 올라가기 시작하는 등산도 생각보다 할 만 하다. 등산로
초입에서 내려오는 인파만 피하면 그 다음부터는 산은 온통 내 차지가 된다.
율리고개에서 오른쪽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철쭉 군락지가 나오는데 철쭉은 아직 멀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중간중간 시야가 확보되는 능선을 만나는데, 오후의 팔당대교 쪽 풍경이
한가하기 그지없다. 맑은 날씨였지만, 역광이기도 해서 선명해 보이진 않았다. 예빈산 직녀봉은
정상치곤 옹색해서인지 오랜된 방향 이정표만 서 있을 뿐 정상석이 없는데, 아쉽게 생각한
누군가가 나무 팻말을 세워 손글씨로 이름을 불러주었다.
떨어져 있다. 10분이면 갈 수 있어 오작교라 여기면서 갔다오면 되는데, 길이 좋아 기분도
좋게 만든다. 슬슬 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가까이에 직녀봉이, 멀리 예봉산 정상이 보인다.
견우봉 역시 정상석은 없는데, 직녀봉과는 달리 180도 탁 트인 시원하고 멋진 뷰를
선사하기 때문에 직녀봉까지 와서 안 가 보면 정말 손해다. 바로 옆에 있는 바위 위에
앉거나 서면 왼쪽으로는 양평 북한강과 남한강이 조우하는 두물머리부터, 오른쪽으로는
검단산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산은 여유롭고 품이 넓은데, 주일 오후라 그런지 양평 방면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6번
도로가 양방향 차들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 승원봉까지 20여분
내려가면 능내리 천주교 공원묘지 가는 길이 나오는데, 지하철로 팔당이나 도심역에서 내려
예봉산에 올랐다가 예빈산을 거쳐 내려가거나 그 반대 방향으로 반나절 종주를 즐기는
이들이 제법 된다. 여기에 운길산까지 넣으면 대여섯 시간 산길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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