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다락능선으로 포대정상까지
Posted 2013. 5.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4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에 동생과 도봉산역에서 만나 다락능선으로 올라 포대정상까지
갔다가 만월암 방향으로 내려오는 형제 산행을 했다. 산악대장으로 불리는 동생의 말로는,
도봉산에서 가장 아기자기한 코스라는데, 이쪽으로는 초행길인 내겐 만만치 않은 코스였다.
평소처럼 혼자 올라가는 게 아니라, 대학 때부터 30년 넘게 산을 탄 베테랑 산족을 따라가는
등산이라 너무 뒤처지지 않으려고 조금 애를 썼다.
도봉산이나 북한산 등산은 검단산이나 예봉산 같은 동네 산을 오를 때와는 달리 아무래도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데, 서너 번 만나는 바위도 손을 짚으며 올라가 보고, 군데군데
설치된 포대 구경과 큰 바위 문짝으로 된 통천문(通天門) 빠져 나가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도
다락능선에 접어들면서 일단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하고 청량했다.
다락능선을 지나 포대정상 가는 길은 경사가 있고 바위가 많아 철봉을 따라 연결한
철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했다. 올라온 길이나 올라갈 길이 둘 다 만만치 않아 보인다.
동생은 나와는 달리 날렵하게 바위를 타고 올라가면서 중간중간 기다려 주었다.
사실 동생과 도봉산역에서 만나면서도 어떤 코스로 오를지는 알 수 없었는데, 이 코스가
내겐 조금 버거웠는지 거의 다 올라가서 그만 오른쪽 다리에 막 쥐가 나려고 했다. 다리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오길래 멈춰서서 2-3분 정도 숨을 돌리고 다리 마사지를 하고서야
마저 올라갈 수 있었다. 3년 전쯤인가 예봉산으로 해서 운길산까지 가다가 처음 쥐가
나고선 처음 겪는 경험이다.
포대정상은 아이폰으로 잰 높이가 715-720미터 정도 나왔는데, 바로 옆으로 펼쳐지는
도봉산의 주요 봉우리인 자운봉(740m), 신선대(730m), 만장봉(718m), 선인봉(708m)과
거의 비슷한 높이였다. 반대 방향으로 가면 646봉까지 이어지는 포대 능선인데, 동생 말로는
이 길도 좋아 등산객들이 미어터진다고 한다. 올 안에 다시 다락능선으로 해서 포대능선을
걸어봐야겠다.
재작년인가 이 산을 오를 땐 천축사 방면으로 올라온 것 같은데, 다락능선 길이 산행의
재미가 더한 것 같다. 십여 분 눈앞에 펼쳐지는 도봉산 풍경을 만끽하고선 만월암 방면으로
내려왔다. 계단이 많아 재미는 덜하지만,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역으로 가기
전에 펼쳐지는 먹자골목에서 3천원 짜리 칼국수와 4천원 짜리 부추파전으로 가볍게
저녁을 했는데, 가격 대비 괜찮은 맛이었다.
갔다가 만월암 방향으로 내려오는 형제 산행을 했다. 산악대장으로 불리는 동생의 말로는,
도봉산에서 가장 아기자기한 코스라는데, 이쪽으로는 초행길인 내겐 만만치 않은 코스였다.
평소처럼 혼자 올라가는 게 아니라, 대학 때부터 30년 넘게 산을 탄 베테랑 산족을 따라가는
등산이라 너무 뒤처지지 않으려고 조금 애를 썼다.
도봉산이나 북한산 등산은 검단산이나 예봉산 같은 동네 산을 오를 때와는 달리 아무래도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데, 서너 번 만나는 바위도 손을 짚으며 올라가 보고, 군데군데
설치된 포대 구경과 큰 바위 문짝으로 된 통천문(通天門) 빠져 나가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도
다락능선에 접어들면서 일단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하고 청량했다.
다락능선을 지나 포대정상 가는 길은 경사가 있고 바위가 많아 철봉을 따라 연결한
철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했다. 올라온 길이나 올라갈 길이 둘 다 만만치 않아 보인다.
동생은 나와는 달리 날렵하게 바위를 타고 올라가면서 중간중간 기다려 주었다.
사실 동생과 도봉산역에서 만나면서도 어떤 코스로 오를지는 알 수 없었는데, 이 코스가
내겐 조금 버거웠는지 거의 다 올라가서 그만 오른쪽 다리에 막 쥐가 나려고 했다. 다리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오길래 멈춰서서 2-3분 정도 숨을 돌리고 다리 마사지를 하고서야
마저 올라갈 수 있었다. 3년 전쯤인가 예봉산으로 해서 운길산까지 가다가 처음 쥐가
나고선 처음 겪는 경험이다.
포대정상은 아이폰으로 잰 높이가 715-720미터 정도 나왔는데, 바로 옆으로 펼쳐지는
도봉산의 주요 봉우리인 자운봉(740m), 신선대(730m), 만장봉(718m), 선인봉(708m)과
거의 비슷한 높이였다. 반대 방향으로 가면 646봉까지 이어지는 포대 능선인데, 동생 말로는
이 길도 좋아 등산객들이 미어터진다고 한다. 올 안에 다시 다락능선으로 해서 포대능선을
걸어봐야겠다.
재작년인가 이 산을 오를 땐 천축사 방면으로 올라온 것 같은데, 다락능선 길이 산행의
재미가 더한 것 같다. 십여 분 눈앞에 펼쳐지는 도봉산 풍경을 만끽하고선 만월암 방면으로
내려왔다. 계단이 많아 재미는 덜하지만,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역으로 가기
전에 펼쳐지는 먹자골목에서 3천원 짜리 칼국수와 4천원 짜리 부추파전으로 가볍게
저녁을 했는데, 가격 대비 괜찮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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