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한 바퀴
Posted 2013. 10.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서울 시내와 근교에 걸쳐 있어 누구나 쉽게 찾는 성남에 있는 청계산을 오랜만에 갔다
왔다. 청계산은 서초구와 성남, 과천, 의왕, 판교 등에서 오르는 코스가 다양한데, 몇 해 전엔
의왕 청계사 방면으로 올라가서 국사봉(540m)까지 갔다가 내려온 적이 있다. 그러니까 엄밀한
의미에서 청계산의 대표 봉우리들인 이수봉(542m)-망경대(618m)-매봉(582m)을 한 바퀴
돌아본 이번 산행으로 비로소 이 산을 올라갔다 왔노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옛골에 주차하고 등산 안내판을 보니 세 봉우리를 한 바퀴 돌아 내려올만해 보였다.
매봉에 오른 후 망경대를 거쳐 이수봉에서 다시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가다 보니 정반대로
한 바퀴를 돌게 됐다.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어 잠깐 잠깐 사진 찍는 시간을 빼고선
거의 쉬지 않고 오르내리니 4시간 조금 더 걸렸다. 중간에 밥도 먹고, 일행이 있어
봉우리마다 한두 번씩 쉬더라도 5-6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이수봉과 매봉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으나 청계산 최고봉인 망경대는 내가 못 본 건지
몰라도 정상석이 없이 그냥 바위 위에서 탁 트인 과천과 관악산 경관을 제공해 주었다.
대체로 다른 산들에 비해 이렇다 힘든 구간이 없고, 등산로가 다양하게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이정표는 예상 외로 조금 인색해 초행길에 당황할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오르내리는 등산객이 많아 자주 물어보면서 해결 받을 수 있다.
10월 하순인데도 단풍의 기운은 있지만 아직 깊이 물들지는 않았는데, 뉴스는 이제
예전 같은 빠알간 단풍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고들 있다. 봄이
되면 진달래나 철쭉을 찾아 이름난 산을 찾듯이, 이제 단풍을 만끽하려면 그냥 산이 아니라
심심유곡(深深幽谷)에나 올라야 정말 마음에 드는 걸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왔다. 청계산은 서초구와 성남, 과천, 의왕, 판교 등에서 오르는 코스가 다양한데, 몇 해 전엔
의왕 청계사 방면으로 올라가서 국사봉(540m)까지 갔다가 내려온 적이 있다. 그러니까 엄밀한
의미에서 청계산의 대표 봉우리들인 이수봉(542m)-망경대(618m)-매봉(582m)을 한 바퀴
돌아본 이번 산행으로 비로소 이 산을 올라갔다 왔노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옛골에 주차하고 등산 안내판을 보니 세 봉우리를 한 바퀴 돌아 내려올만해 보였다.
매봉에 오른 후 망경대를 거쳐 이수봉에서 다시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가다 보니 정반대로
한 바퀴를 돌게 됐다.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어 잠깐 잠깐 사진 찍는 시간을 빼고선
거의 쉬지 않고 오르내리니 4시간 조금 더 걸렸다. 중간에 밥도 먹고, 일행이 있어
봉우리마다 한두 번씩 쉬더라도 5-6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이수봉과 매봉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으나 청계산 최고봉인 망경대는 내가 못 본 건지
몰라도 정상석이 없이 그냥 바위 위에서 탁 트인 과천과 관악산 경관을 제공해 주었다.
대체로 다른 산들에 비해 이렇다 힘든 구간이 없고, 등산로가 다양하게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이정표는 예상 외로 조금 인색해 초행길에 당황할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오르내리는 등산객이 많아 자주 물어보면서 해결 받을 수 있다.
10월 하순인데도 단풍의 기운은 있지만 아직 깊이 물들지는 않았는데, 뉴스는 이제
예전 같은 빠알간 단풍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고들 있다. 봄이
되면 진달래나 철쭉을 찾아 이름난 산을 찾듯이, 이제 단풍을 만끽하려면 그냥 산이 아니라
심심유곡(深深幽谷)에나 올라야 정말 마음에 드는 걸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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