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단풍
Posted 2013. 10.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낙엽을 더 많이 보여주었다. 10월 중순 설악산에서 시작된 전국단풍지도는 서울 산들이
단풍으로 온 산을 물들일 시기를 이맘때로 잡고 있지만, 아직 절정은 아닌 것 같았다.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어도 때가 때인지라 발걸음을 옮기면서 눈을 들 때마다 단풍을
만날 수 있었는데, 역시 홍단풍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홍단풍 군락지가 있었으면
정말 볼만 했을 텐데, 색상이 워낙 강렬해서 너무 많이 몰려 있으면 가치가 없을까봐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았다.
단풍이 들었지만 모든 나무가 물들진 않았다는 것, 그리고 높이 깊게 물들기보다는 낮게
물들었다는 게 대체적인 인상이었다. 아쉬운 건, 이 정도가 평균적인 풍경이 아니라,
비교적 잘 물든 곳이라는 게다.
그래도 단풍철에 일부러 멀리 가서 단풍놀이하지 않는 다음에야 이렇게 반나절만
시간을 내면 만산홍엽(萬山紅葉)까진 아니어도 단풍이 물든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산을 찾는 이들의 복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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