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전봇대
Posted 2013. 12.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모락산 점심 산책을 마치고 내려와 계원대 후문앞에 이르면 전봇대들마다 통신사들이
터덜터덜 내려올 때라 약간 지쳐 있기도 해 사실 눈에 잘 안 들어오고, 봐도 무심코 지나게
되는데, 하도 자주 다니다 보니까 풍경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회사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지만, 기능은 비슷할 텐데, 통신시설들이 저렇게 노출돼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오래 되어 주변 나뭇가지들이 데코까지 해 주고 있었는데, 손에
닿을만한 높이에,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어 사람이 건드리거나 쎈 비바람이라도 몰려오면
웬지 일 나겠다 싶어 보이는데, 다행히 여태 별 문제가 없었나 보다.
그저 보통 땐 별 관심 없다가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부랴부랴 점검하는 시스템일
텐데, 요즘 같은 초고속 광통신망 시대에 자칫 문제라도 생기면 큰 혼란과 불편이 야기될지
모르겠다. 원래부터 이 자리에 이렇게 있었고, 그 동안 별 문제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런 기본 시설들은 조금 안전하고 보기도 좋게 정비돼야 좋을 것 같다.
얼마 전에 양평 사나사 계곡에서 출발해 백운봉을 다녀오는 길에 사나사 주차장 앞에
서 있는 대형 전봇대에도 어김없이 통신사들의 단자들이 덕지덕지 달려 있었다. SK, KT,
LG 등 있는 회사는 다 설치한 것 같았는데, 얼추 10개는 넘어 보였다. 이렇게 깊은 산까지
전화가 팡팡 터지고 인터넷도 돼서 카톡이며 GPS를 쓰도록 서비스해 주는 건 좋긴 한데,
조금 높이 달아 놓아 사람이나 동물의 손이 타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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