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두하다가 아니라 염두에 두다다
Posted 2014. 2.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한자와 우리말을 결합해 쓰면서 가끔 골 때리는 경우를 만나는데, 대표적으로 신세대
기상 캐스터나 리포터들이 <내일은 눈이 많이 올 것이 예상되니 교통체증을 염두해야 한다>
같은 문장을 구사할 때다. 한자를 모르기 때문에 저지르는 전형적인 실수 되시겠다. 그런데
이 문장이 잘못됐다고 하면 헨리 같은 초보뉴스^^ 진행자들은 높임말을 안 쓴 줄 알고
<교통체증을 염두하셔야 한다>로 엉뚱하게 고치는 시늉을 하는데, 번짓수가 틀렸다.
그게 아니라 도대체 염두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걸 모르고 쓴 게 잘못이라는 말이다.
염두는 무슨 뜻인가? 생각할 염(念)+머리 두(頭)로, 마음속에 두고 잊지 말고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의 명사다. 그런데 명사에 하다를 붙이면 무조건 동사가 되는 줄 알고 <염두하다> 같은
엉뚱한 듣보잡 동사를 만드는데, 이건 그냥 가볍게 조사를 붙여 <염두에 두어야 한다>로
고쳐써야 말이 된다.
이런 안습 현상이 유행하는 데는 염두와 비슷해 보이는 몰두, 박두에 하다를 붙여
몰두하다, 박두하다를 쓰기 때문에 염두하다도 쓸 수 있겠거니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염두하다는 안 된다. 종종 누군가에게 들은 발음대로 <염두해 두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이런 말도 오십보 백보로, 앙~돼어.^^ 그냥 무조건 <염두에 두다>라고
써야 한다고 외워두는 게 속 편하고 건강에 좋다.
어쩌면 신세대들에겐 <염두에 둔다> 같은 말이 더 어렵게 들리기 때문에 그냥 생각나는대로
쉽게 <염두하다> 같은 말을 만들어내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렇게나 써도 대충 뜻이 통하고 알아
듣고, 영어나 외국어에 우리말 하다, 되다를 붙인 신조어가 난립해서 더 이런 말이 돌게 되는 것
같다. 아니다. 그러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이런 말 쓸 엄두가 안 난다.^^ 이러는
나도 종종 어법에 틀리게 말을 하거나 글을 쓰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니다.
기상 캐스터나 리포터들이 <내일은 눈이 많이 올 것이 예상되니 교통체증을 염두해야 한다>
같은 문장을 구사할 때다. 한자를 모르기 때문에 저지르는 전형적인 실수 되시겠다. 그런데
이 문장이 잘못됐다고 하면 헨리 같은 초보뉴스^^ 진행자들은 높임말을 안 쓴 줄 알고
<교통체증을 염두하셔야 한다>로 엉뚱하게 고치는 시늉을 하는데, 번짓수가 틀렸다.
그게 아니라 도대체 염두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걸 모르고 쓴 게 잘못이라는 말이다.
염두는 무슨 뜻인가? 생각할 염(念)+머리 두(頭)로, 마음속에 두고 잊지 말고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의 명사다. 그런데 명사에 하다를 붙이면 무조건 동사가 되는 줄 알고 <염두하다> 같은
엉뚱한 듣보잡 동사를 만드는데, 이건 그냥 가볍게 조사를 붙여 <염두에 두어야 한다>로
고쳐써야 말이 된다.
이런 안습 현상이 유행하는 데는 염두와 비슷해 보이는 몰두, 박두에 하다를 붙여
몰두하다, 박두하다를 쓰기 때문에 염두하다도 쓸 수 있겠거니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염두하다는 안 된다. 종종 누군가에게 들은 발음대로 <염두해 두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이런 말도 오십보 백보로, 앙~돼어.^^ 그냥 무조건 <염두에 두다>라고
써야 한다고 외워두는 게 속 편하고 건강에 좋다.
어쩌면 신세대들에겐 <염두에 둔다> 같은 말이 더 어렵게 들리기 때문에 그냥 생각나는대로
쉽게 <염두하다> 같은 말을 만들어내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렇게나 써도 대충 뜻이 통하고 알아
듣고, 영어나 외국어에 우리말 하다, 되다를 붙인 신조어가 난립해서 더 이런 말이 돌게 되는 것
같다. 아니다. 그러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이런 말 쓸 엄두가 안 난다.^^ 이러는
나도 종종 어법에 틀리게 말을 하거나 글을 쓰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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