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봉 돌벤치
Posted 2014. 9.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벌봉(512m)은 남한산성 동북 방면에 있는 작은 바위 봉우리다. 벌의 한자가 양봉 할 때
봉(蜂)이니, 한자로 쓰면 봉봉(蜂峰)이 된다. ㅂ이 두 번 나와 쓰기도 좋고 발음하기도 재밌다.
재밌는 이름에 끌려 찾는 이들이 많지만, 막상 가 보면 특별한 게 없는 바위 덩어리에 주위는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제대로 이름값은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병자호란 때 청 태종이 벌처럼 생긴 이 바위의 정기를 없애기 위해 깨부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3년 전에 갔던 사진에서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쥐봉에서 벌봉 가는 길 (11/3/11)
벌봉 앞엔 우리말과 영어로 봉우리 설명을 적은 돌 안내판이 비스듬히 서 있고, 그 앞엔
혼자 앉기엔 넉넉하고, 둘이 앉기엔 조금 모자라 보이는 돌벤치가 놓여 있다. 놓인 모양새가
안내판을 등받이로 하게끔 돼 있는데, 산성 관리자들이 원래부터 그렇게 하라고 저리 놓았는지,
아니면 처음엔 반듯하게 서 있던 게 사람들이 앉아 기대면서 무게에 눌려 비스듬하게
기울었는지, 어쨌든 지금은 등받이까지 갖춘 돌벤치가 됐다.
그래도 벌봉에 대한 설명을 읽는 이들을 위해 보통은 잘 앉지 않는데, 가끔 임자가 나선다.
간혹 산성에 오른 흥과 정취를 이기지 못하고 입산주를 거나하게 들이킨 이들이 밀려오는 잠을
청하려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벌봉 앞에 앉아 존다고 난데 없이 벌이
날아와 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조심할 일이다.
봉(蜂)이니, 한자로 쓰면 봉봉(蜂峰)이 된다. ㅂ이 두 번 나와 쓰기도 좋고 발음하기도 재밌다.
재밌는 이름에 끌려 찾는 이들이 많지만, 막상 가 보면 특별한 게 없는 바위 덩어리에 주위는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제대로 이름값은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병자호란 때 청 태종이 벌처럼 생긴 이 바위의 정기를 없애기 위해 깨부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3년 전에 갔던 사진에서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쥐봉에서 벌봉 가는 길 (11/3/11)
벌봉 앞엔 우리말과 영어로 봉우리 설명을 적은 돌 안내판이 비스듬히 서 있고, 그 앞엔
혼자 앉기엔 넉넉하고, 둘이 앉기엔 조금 모자라 보이는 돌벤치가 놓여 있다. 놓인 모양새가
안내판을 등받이로 하게끔 돼 있는데, 산성 관리자들이 원래부터 그렇게 하라고 저리 놓았는지,
아니면 처음엔 반듯하게 서 있던 게 사람들이 앉아 기대면서 무게에 눌려 비스듬하게
기울었는지, 어쨌든 지금은 등받이까지 갖춘 돌벤치가 됐다.
그래도 벌봉에 대한 설명을 읽는 이들을 위해 보통은 잘 앉지 않는데, 가끔 임자가 나선다.
간혹 산성에 오른 흥과 정취를 이기지 못하고 입산주를 거나하게 들이킨 이들이 밀려오는 잠을
청하려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벌봉 앞에 앉아 존다고 난데 없이 벌이
날아와 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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