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갱 끼겡
Posted 2015. 6.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순천만정원 다리 난간에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내방객 순인지
한영중일 4개국어로 써 있었는데, 危険이란 한자는 한중일 세 나라 사람들이라면
알아볼 수 있겠다 싶었다. 혹 이 글자들을 모르는 다른 외국인들일지라도 노란색과
까만색으로 둘러싼 외곽 때문에 뭔말인지 대충 알아보지 않았을까 싶다.
일본에서도 보통은 한자를 써 놓는 것 같은데, 한자 외에 히라가나로도 위험을
뜻하는 단어가 있는 모양이다. きけん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생각이 안 났다.
무슨 겡인데, 떠오르지 않아서 께갱 하고 넘어갔다. 나중에 찾아보니 한끗이 틀렸다.
깨갱이 아니라 끼겡(き는 기 또는 키로도 발음)이었다.
다음 사전으로 끼겡을 치면 기분, 기원을 뜻한다고 나오다가 몇 페이지를 넘겨야
위험이란 의미도 이렇게 발음한다고 나오는데, 신기하게도 일본어 きけん을 치면
위험 또는 기권이라는 뜻이 바로 나온다. 어쨌든 일본어 까막눈이가 우연히 대충
때려 맞춘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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