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트럭
Posted 2015. 6.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출근길 외곽순환도로에서 늘 막히는 구간은 상일 I/C에서 송파 I/C 구간인데, 750m
길이의 광암터널을 전후해 특히 지, 정체가 반복된다. 터널 진입을 앞두고 시속 1, 20km로
서다 가다를 반복하노라면 다운 받아 둔 팟캐스트 방송을 청취하면서도 자칫 무료해지기
쉬운데, 바로 앞에서 삼색 트럭이 눈길을 끌었다.
건설폐기물 운반 차량이었는데, 크고 많은 물건을 싣는 험한 작업의 특성상 차체가
낡고 울퉁불퉁 성한 데가 별로 없어 보였다.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이 차가 문득 시선을
끈 것은, 속은 어떤지 몰라도 적재함을 그린-블루-브라운 3색으로 나름대로 신경써서
멋을 냈기 때문이었다. 많이 낡고 바랬지만 처음 나왔을 땐 제법 멋있었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거리를 달리는 차들은 대개 무난한 단색이고, 회사차라고 해야 로고
글씨로 멋을 내고, 가끔 화려한 컬러 무늬로 장식한 관광버스 정도를 볼 수 있는데,
이 정도면 화물차치곤 꽤 성의 있게 차리고 거리를 질주하는 셈이다. 운전중에 딴짓을
하는 건 안 좋은 일이지만^^, 앞차가 멈추기를 기다렸다가 잽싸게 뒷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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