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모자와 부엉이 인형
Posted 2015. 6.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아내가 일주일에 한 번 그림 그리러 다니는 문화원에서 제3세계 신생아들을 위한
털모자 뜨기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다. 원래는 60세 이상만 되는데, 지원자가 적어
수채화반에서 몇 명이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털실과 바늘을 받아 왔다. 며칠 동안
시간만 나면 소파에 앉아 털실을 끼고 있더니 세 줄 들어간 털모자를 완성했다.
제출하기 전에 타조알에 씌워 놓은 것을 한 장.
하나 만드는데 다섯 시간 정도 걸리는 모자를 다섯 개 만들더니 국내 고아원에
보낼 앙증맞은 부엉이 인형세트 작업으로 전환했다. 야구공보다 조금 작게 몸체를
만들고 눈깔과 눈동자까지 세 개 완성하는데 여덟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봉사자들에게
기념으로 하나를 가질 수 있게 한다면서 셋 중 어느 게 맘에 드냐고 묻는데, 이럴 땐
다 맘에 든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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