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노트북 구입
Posted 2015. 6.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지금 쓰고 있는 맥북은 산 지 칠팔 년 된 13인치인데, iPhoto로 사진 정리하고
인터넷과 문서 작성 등에 유용하게 잘 써왔다. 다만 2kg 후반대라 지방이나 해외에
갖고 다니기엔 조금 무겁고 두세 해 전부터 뱅뱅거리면서 버벅대는 게 점점 느려지는
기색을 보이고, 키보드도 종종 오작동 되는 등 교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한동안 맥북 에어 13인치나 11인치를 염두에 두었지만, 왠지 바짝 끌리진 않았다.
그 중간인 12인치면 딱이겠다 싶었는데, 이번에 나온 뉴맥북 12인치는 1kg 안 되는
무게는 맘에 들지만, 거의 160만원을 호가하는데다 사무실 PC와 디카 사진 옮기는데
자주 쓰는 usb 단자가 없어 아무래도 불편해 보였다. 아이패드2가 있으니까 키보드를
사서 장착할까도 생각했지만, 그 또한 usb 단자가 없어 한계가 있었다.
조금 고민하다가 검색해 보니 마침 Acer에서 나온 Aspire 11이란 저렴하고 슬림한
모델이 눈에 띄었다. CPU는 쿼드코어 셀러론 N2940으로 고사양은 아니지만, 11.6인치에
1.25kg로 무난한데다 무엇보다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싼 20만원대 후반 가격이
매력적이었다. 스마트폰보다도 싸고, 맥북에 비하자면 거의 껌값^^ 수준인데다
자그마치 12개월 무이자 할부니 부담 없어 좋았다.
게다가 이 정도면 ODD 없이 운영체제도 없이 나오기 십상인데, 윈도우 8.1이 깔려
있어 운영체제 섭외하는 수고를 안 해도 되니 내겐 딱이었다. usb 단자도 3.0, 2.0 두 개가
달려 있고, HDMI 단자가 있어 VGA 젠더를 끼면 프로젝터와 연결하는 것도 어렵지 않겠다.
2GB 램을 4GB로, 500GB 하드도 128 SSD로 업그레이드해 쓰면 좋겠지만, 내 수준에선
화면 크기 외엔 크게 불편하진 않을 것 같아 그냥 기본형을 주문했다.
생각지도 않게 저렴하게 샀으면서도 사람의 욕심이란 게 끝이 없어서 조금 더
슬림했으면, 화면이 약간 컸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거야 쓰다보면 이내 별 문제
아닌 것으로 적응이 될 것이다. 옛날에 쓰던 Sony Vio 노트북은 10인치로도 할 거
다 했다. 다시 맥북으로 갈아탈 날이 오겠지만, 그때까진 또 좋은 동반자로 지지고
볶으면서 끼고 살련다. 기념으로 커버에 하프돔 미니 스티커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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