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두었던 나무는?
Posted 2015. 6.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여름이 되면서 산길의 나무들은 잎이 무성해지고 최대치로 자라 본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잎이 다 떨어지고 가지만 남았던 겨울과 봄철 풍경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색다른 모습이다. 지난 겨울에 벌봉 이정표 근처를 지나면서 마음에 두었던 나무 (1/29/15)가 있었는데, 참나무까진 알겠는데 무슨 나무인지 몰라 여름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참나무는 크게 여섯 종류가 있어 줄기와 잎, 도토리 모양으로 구분한다는데, 대략 잎이 큰 건 떡갈나무와 신갈나무이고, 코르크층이 발달한 건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로 보면 된다고 한다(졸참나무와 갈참나무가 더 있다). 잎이 길쭉한데다 줄기가 세로로 깊이 갈라지고 코르크층이 두꺼운 걸로 봐서 굴참나무나 상수리나무 중 하나인데, 나뭇잎 뒷면 색까지 봐야 구분이 된다고 한다.
나무 이름 알아 맞추기가 참 어렵다. 워낙에 이 방면엔 무식하고 소양이 없는지라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인데, 그래도 그냥 신갈나무인 줄 알았던 몇 달 전에 비해 이파리 모양까지 봐서 굴참나무나 상수리나무 중 하나로 좁혀졌으니 장족의 발전이 있었다고 봐야겠다. 조금 더 지나면 둘 중 하나로 확실히 불러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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