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Posted 2016. 7.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7월 첫주의 장맛비가 잠시 주춤해진 틈을 타서 검단산에 올라 바위와 너덜 구간에서 팔당쪽을
내려다보니 한강물이 황토빛이 되어 있었다. 건너편 예봉산(683m) 위엔 구름이 노닐었는데, 조금 더
올라갈 때마다 시야가 더 트이더니 나무에 가리지 않은 온전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뿌연 잿빛처럼
보이지만, 육안으로 보면 황토빛에 물살도 제법 거세 보였다. 오른쪽으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팔당댐에서 수문을 열고 엄청나게 방류(放
강물줄기를 온전히 담으려 조금 줌을 당겨보니 팔당대교 지나면서 강폭이 커졌다가 덕소 지나
다시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었다. 얼핏 보면 그리 폭이 넓어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다리가 놓인 걸
보면 제법 되는 거리란 걸 알 수 있다. 이번 장마로 강물이 육안으로도 불어난 걸 볼 수 있으며,
강물 표면도 누런 색을 띠고 있다는 걸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올해는 장마와 태풍이 늦어지면서 다른 때보다 마른 장마가 지속됐는데, 여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지 때가 되자 한바탕 장마도 오고 태풍도 슬슬 몰려오려는 것 같다. 장마 끝나면 찜통 더위가
기다렸다는듯이 찾아올 텐데, 덥다 못해 뜨겁기까지 할 것 같은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려는지
벌써부터 찔끔 땀이 난다. 피서 계획이나 세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