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맛집 - 먹으러 가는 타이베이
Posted 2017. 5. 18.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2008년에 처음 가고 꽃할배가 뜨기 전인 2013년까지 다섯 번을 간 대만 수도 타이베이는 거리상으로나 비용 면에서나 언제든 훌훌 갔다 올 수 있는 좋은 여행지다. 아열대 날씨, 사통팔달 어디든 갈 수 있는 지하철과 편리한 교통, 익숙한 한자어 간판, 게다가 먹을 것 천국이라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 가운데 하나다. 몇 해 동안 가지 못해 호시탐탐 갈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그때까지 눈요기를 하고 꿈을 꾸게 만들 책이 나왔다.
아예 제목부터 『대만맛집』(미니멈, 2016)인데, 타이베이의 다양한 음식을 보여주고 들려주면서 먹으러 가는 대만여행을 다시 해 보라고 꼬시는 책이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책 꾸밈새가 예쁘다) 86년생 동갑내기 부부(적당히 젊고 감각적이다)가 함께 쓴 이 책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샀는데, 남편인 페이웬화가 화교 4세이고, 아내 황윤정은 음식잡지 <쿠켄>의 편집디자이너였기 때문이다. 기대를 벗어나지 않고 맛집 순례를 기반으로 이 도시 여행을 하려는 이들에게 요긴한 정보를 제공한다.
근사한 레스토랑, 현지인들의 평범한 한끼, 간식거리, 대만식 안주와 한 잔, 디저트, 야시장을 챕터별로 열거한 다음 말미엔 여행자들이 놓쳐선 안 될 실속 부록 세 가지가 실려 있다. 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 올만한 레토로르, 펑리수(파인애플 과자), 육포 같은 먹거리 리스트 ② 본문에서 설명한 주요 식당의 대표메뉴를 사진과 함께 한자와 현지 발음을 우리말로 함께 적어 놓았다. 가령 딘타이펑(鼎泰豐)에 가면 샤오롱빠오(小籠包), 딴딴미엔(擔擔麵) 등을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③ 또한 타이베이 지하철 노선도(MRT map)와 함께 역별로 식당 이름을 표시해서 동선에 따른 일정을 짜도록 도움을 준다. 가령 뚱먼(東門)역에 내리면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딘타이펑, 까오지(高記), 성위엔스과샤오롱탕빠오(盛園絲瓜小籠湯包) 같은 타이베이를 대표할 만한 식당들을 갈 수 있게 표시해서 여행중에 오려서 지니고 다니면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서들은 충동구매 후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자주 들춰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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