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nwall Park 인포메이션 센터
Posted 2019. 1. 1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이번에 오클랜드 시내 공원 가운데 콘월 공원(Cornwall Park)을 처음 가 봤는데, 50만평이 넘어(공원으로 조성될 용산 미8군 73만평의 2/3 정도) 도시의 오아시스(urban oasis)라 자처하는 게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인상을 받았다. 두어 시간에서 반나절 정도 걷기 좋은 공원인데, 아뿔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시간 반쯤 머무는 동안 아쉽게도 걷진 못하고 오른쪽에 보이는 인포메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맛만 보고 와야 했다.
공원을 제대로 걷진 못했지만 작지만 알찬 인포 센터의 세련된 디자인과 주변 경관만으로도 좋은 공원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마음에 담아두기 충분했다. 자연 경관에서 둘째 가라면 소홀한 이 나라는 방문자 센터나 인포 센터도 보는 사람마다 호기심이 생기도록 참 보기 좋게 만들어 이 공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감이 생기게 만든다.
최근 새로 단장한 인포 센터는 이 공원에 사는 새들과 함께 자라는 나무들 20여 종을 사진과 함께 보기 좋게 디스플레이해 놓았는데, 이것저것 나열하지 않고 핵심만 충실하게 전시해 보기 좋았다. 눈길을 끄는 나무들 이름 구별하고픈 건 이 나라 사람들도 예외는 아닌듯, 나무들의 키와 잎 모양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나무들을 20여종 소개했는데, 막상 나무 앞에 서면 쉬 이름이 떠오르진 않더라도 자주 다니고 보노라면 친숙해질 것 같았다.
350종 8천 그루의 나무들이 생각보다 적은 인원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었는데, 그만큼 시민과 관광객의 에티켓과 협조를 요구하는 것 같았다. 재작년엔 카우리 나무 전염병이 한창이라 근교에 있는 산을 트레킹 시작하고 마칠 때 신발을 잘 털어주고 물 청소를 했는데, 이 공원의 나무들도 적절한 보호와 관심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한쪽 벽엔 책을 펼친 모양으로 이 공원의 스토리와 뒷얘기들을 간단하게 모아 놓았는데, 책 모양을 한 건 디자인적 요소와 함께 나무가 가장 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책임을 보여주려는 의도 아니었나 싶었다. 이런 데는 화장실 표지판도 참 정감 있게 만드는데, 이 정도면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게 보기 좋고 깔끔해서 인상에 남았다.
'I'm traveling > Kiwi NewZea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Flat White와 Latte의 차이 (0) | 2019.05.30 |
---|---|
와이카토 대학 갤러리 (0) | 2019.01.16 |
나카탐볼 나무(Nakatambol Tree) (0) | 2019.01.14 |
ART word play (0) | 2019.01.10 |
깨끗해진 Junk & Disorderly (0) | 2019.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