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이 정도
Posted 2019. 10.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10월도 중순을 넘어 하순에 접어들고 있는데, 내가 다니는 산들은 아직 단풍 소식이
감감하다. 뉴스에선 설악산을 위시해 서울과 전국 주요 산들의 단풍이 잘 물든 날짜를
담은 단풍지도가 한창인 가운데, 본격적인 단풍철은 아직 조금 이른 모양이다. 하남 검단산과
이성산, 광주의 남한산성 그리고 팔당 예봉산과 의왕 모락산 정도가 내가 종종 다니는
산인데, 아직 단풍 든 나무들은 거의 안 보인다. 마음만 너무 앞섰나 보다.
지난주에 검단산을 오르는데, 바위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들이 제법 홍조를 띠고 있다가
들켰다. 비록 나무는 아니어도 붉게 물들어 가을 기분을 맛보며 잠시 설레게 하기엔 충분했다.
그러고 보면 봄날 새싹이며 신록이 그렇듯이, 가을 단풍도 언제나 물들려나 하면서 며칠
마믕을 보채다가 조금 지칠만 하면 어느날 갑자기 확 물들어 있는 모습을 보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건만,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단풍 타령하는 게 우리네 마음이다.
2018 서빙고 담쟁이 단풍 너 참 예쁘구나(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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