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테라 옮겨 심기
Posted 2020. 4.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작년에 우리집 식구가 된 몬스테라(12/1/19)가 새 이파리들을 맺으면서 풍성하다 못해
치렁치렁해 보여 아내가 그 중 일부를 잘라 g에게 보낼 생각을 했다. 한 달 전쯤 튼실해 보이는
가지와 이파리 세 개를 잘라 물병에 넣고 뿌리를 내리게 했는데(3/20/20), 일주일쯤 지나자
손톱 만한 흰 뿌리가 여러 가닥 나오더니 한 달쯤 되자 길게 자라면서 눈으로 보기에도
화분에 옮겨 심기 충분해졌다.
옮겨 심을 때가 됐다고 판단한 아내는 적당한 크기의 토분과 부엽토와 배양토 푸대를
사 오더니 목장갑을 끼고 작은 삽으로 토분에 흙을 적당히 담은 다음 몬스테라를 옮겨 심었다.
나는 보는 건 좋아해도 막상 화분갈이를 해본 적은 없어, 미안하지만 이런 일은 죄다 아내
몫이다. 파스텔 컬러의 토분은 다른 화분들에 비해 품위가 있어 보였는데, 이태리와 그리스
등지에서 수입해 오는 거란다.
워낙 잘라 두었던 세 가닥이 모양새가 좋았던 터에 썩 잘 어울리는 토분에 안착하니
화병에 있을 때보다 훨씬 보기 좋았다. 다음 주쯤 g네 집에 보낼 참인데,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면서 무럭무럭 잘 자라주면 좋겠다. 그새 거실 몬스테라가 새 가지와 이파리를
연신 맺고 있는데, 2, 3차 분양계획을 세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