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예방 지하철 포스터
Posted 2020. 7.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한 달여 만에 지하철 9호선을 탔더니 서울교통공사가 플랫폼에 코로나19 예방 포스터들을 새로 붙여 놓았다. 전에는 텍스트 위주의 슬로건 또는 주의사항(2/14/20)이 열거돼 있었는데, 이번엔 만화 형식의 그림들이다. 공공 포스터를 텍스트 위주로 할 것이냐, 그림 위주로 할 것이냐는 그때그때 상황과 형편에 따라 강조점이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텍스트 위주로 된 것보다 그림이 많은 게 보기는 좋고, 이해하기도 수월한 것 같기는 하다.
지하철 플랫폼 같이 다중이 이용하면서 이동이 많고, 잠시 잠깐 스쳐 지나가면서 집중해 살펴보기 어려운 장소에선 글자가 많은 것보다 적은 게 좋은데, 가능하다면 눈에 훅 들어오는 강력한 한 방이 있으면 주의를 끌기 좋을 것이다. 어떤 땐(사람에겐) 텍스트가, 또 어떤 땐 그림이 각각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이들에겐 그림이 친숙해 보이지만, 또 어떤 이들에겐 싱겁게 보이면서 요점이 잘 파악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행히 열차를 기다리는 인터벌이 조금 있었고, 주위에 사람도 별로 없는 시간대인지라 웹툰 형식으로 된 새 포스터들을 재밌게 봤는데, 그래도 내게는 역시 그 옆에 붙어 있는 텍스트 중심의 포스터가 좀 더 확 다가왔다. 물론 텍스트만은 아니고 체온계와 표를 함께 쓰고 있긴 했어도 이해하기가 좀 더 수월했다. 어쩔 수 없는 아날로그 세대 감성일지 모르겠다. 물론 나이 든 티를 내지 않으려고 조그맣게 써 놓은 6하원칙까지 샅샅이 읽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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