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ts Upgrade
Posted 2020. 9.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심심하면 몇 개씩 꺼내 집어먹는 땅콩, 그러니까 견과류를 좋아한다. 땅콩 한 봉다리 사 오거나, 마트 견과류 코너에서 파는 다양한 넛츠들은 사진 않더라도 뭐 새로 나온 게 없는지 살펴보는 게 재미다. 주로 만원 안팎의 상품을 사다 먹다가, 두어 주 전에 아내와 코스트코에 들렸을 때, 간만에 2만원대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주요 소비자인 내 바램이나 의지라기보다는, 보다 못한 아내의 명에 못 이기는 체 따르기로 한 것이다.^^
소금기가 없는 믹스넛인데, 캐슈넛, 아몬드, 피스타치오, 마카다미아, 브라질넛 등 다섯 종류의 너트가 들어 있다. 이 정도면 입이 호강하는 업그레이드 상품인 셈이다. 미국 사이즈로 2.5파운드로 1.13kg 용량이니 한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예전에 2080에서 수련회나 세미나를 할 때면 강사 대기실에 이 너츠 통이 있어 참새 방앗간 들리듯 집어먹다가 끝나면 반 정도 남은 걸 챙겨 집에 가져오곤 했는데, 오랜만에 사 봤다.
이 너츠들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역시 땅콩이 빠지면 섭섭해 박스에 오징어땅콩과 땅콩강정이 각각 6개씩 들어 있는 콤보 상품을 사 와서 다른 통에 담아서 곁들여 먹고 있다. 이쯤 되면 끝내주는 구성이고, 남부럽지 않은 보물창고다.^^ 어떤 땐 심심풀이 땅콩으로, 가벼운 안주거리로, 허기 달래듯 시시비비, 아니 시시때때 가리지 않고 집어먹다 보니, 아내도 못 말리겠는지 너무 많이만 먹지 말라며 더 이상 제지를 안 한다. 너무 걱정들 마시라, 알아서 적당히 컨트롤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