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정비
Posted 2020. 11.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10월 초에 검단산을 오르니 정상에 등산로를 정비하기 위해 입산을 통제한다는 작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검단산 정상엔 전망 데크가 두 개 설치돼 있는데, 하나는 양평 방향으로, 다른 하나는 서울 방향을 둘러보게 돼 있다. 그 중 서울 방향 데크에 링처럼 줄을 둘러 놓고 안에는 20리터 들이 물통 십여 개와 자재들이 놓여 있었다.
10월 말에 다시 검단산을 오르는데, 유길준 묘역 펜스에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입산 통제라 써 있지만, 아주 본격적인 정비는 아닌지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놓지는 않아 정상까지 가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뭘 정비하나 궁금했는데, 길게 이어지는 돌계단을 오르내리기 편하도록 발판 쪽을 몇 줄로 깎아 홈을 내는 미끄럼 방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 기계로 돌을 깎는 소리가 요란했고, 뿌연 돌먼지가 가볍게 날리는 정도였다.
새로 돌계단을 놓은 건 아니고, 다니기 편하도록 조금 정비를 한 것 같은데, 덕분에 새 길처럼 보였다. 산에 다니다 보면 일년에 두어 번 이렇게 등산로와 주변을 정비하는 장면을 만날 때가 있다. 어떤 해는 작업하는 건 못 보고 정비와 공사가 끝난 길을 걸을 때도 있다. 삽과 곡괭이에 기계장치들도 보이는데, 이런 수고 덕분에 등산객들이 편하게 산을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2013년 모락산 (6/8/13) 2014년 모락산 (12/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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