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가을풍경
Posted 2020. 11.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단풍철을 맞아 집앞 검단산을 올랐다. 우리 동네에서 제대로 된 단풍은 남한산성이 '왔다'지만, 15분 정도 차를 타고 가서 다시 10분 정도 꼬불꼬불 찻길을 오른 다음 주차해야 해서 조금 번거롭다. 꿩 대신 닭으로 만년묵이 검단산을 걸었다. 단풍이 아주 멋드러진 산은 아닌데, 단풍의 멋을 배가시키는 빨간색이 별로 안 보이기 때문이다. 상록수들과 노란색 그리고 갈색 나뭇잎들이 어울리는 풍경 정도만을 선사하지만, 그래도 가을은 제법 깊어가고 있었다.
단풍놀이까진 아니어도 단풍 산행이었으면 했는데, 옐로우-그린-브라운 일색이고, 가끔씩만 작은 빨간 단풍나무가 보였다. 뭐 이 정도도 근사하고, 전망대와 정상에서 펼쳐지는 양평 일대 산들(백운봉-용문산-중미산-유명산-청계산-운길산 등이 한눈에 보이는데, 거의 다 가 봤다)과 파란 하늘과 멋진 구름이 한데 어울리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다행이다. 더 다행인 것은, 가을이 아직 서너 주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단풍 좋은 길이나 산을 몇 번은 갈 수 있을 테니까.
2013년 양평 물소리길 단풍 (11/15/13) 단풍잎 향연 (11/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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