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오댕
Posted 2020. 12.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사철 즐겨 먹지만, 특히 요즘 같은 영하 10도 전후의 추운 겨울은 오댕의 계절이다. 매년 두세 번 부산에 있는 미도어묵에 종류별로 소포장된 세트와 국탕용 모듬 어묵 3-5만원 어치를 시키는데, 동네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맛이 좋다. 오댕국은 내가 끓이고, 오댕볶음은 아내가 하는데,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60년대 국민학교와 70년대 중고교 시절 어쩌다가 도시락 반찬으로 사각어묵볶음을 싸 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떡볶이를 먹을 때도 눈치껏 오댕부터 골라 먹곤 하는 것도 이런 소울 푸드적인 추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카레나 하이라이스에 고기 대신 오댕(11/21/19)을 넣기도 하고, 오댕 국수(11/28/13)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 등 우리집에서 오댕의 변주는 끝이 없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의 슈톨렌 (2) | 2020.12.25 |
---|---|
도루묵 (0) | 2020.12.20 |
겨울엔 방어 (0) | 2020.12.10 |
명란 파스타 (0) | 2020.12.08 |
최근에 맛있게 먹은 것들 (0) | 2020.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