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y Pack
Posted 2020. 12.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며칠 전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보던 아내가 크리스마스에 먹을 걸 찾았다며 이끌었다. 치킨과 새우 튀김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걸 파는 코너에 '파티 팩'이란 게 생긴 것이다. 훈제 삼결살과 목살, 타이거 새우 튀김, 치킨봉 그리고 도끼처럼 생긴 큼지막한 칠면조 다리, 이렇게 다섯 종류 묶음이었다. 비주얼도 그럴 듯 하고, 이것저것 먹는 재미도 있겠다 싶어 이브 오후에 가서 한 팩 사 왔다.
다른 건 익숙한 맛이지만 칠면조는 조금 생소했는데, 역시 우리네 입맛에 맞게 잘 구워 놓아서 칼로 썰어 놓기만 하면 됐다. 여기에 바게트에 라따뚜이를 올려 먹고, 디저트로 슈톨렌까지 한 조각 먹으니 맛도 있고, 양도 푸짐해 더할나위 없는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 타임을 누렸다(디저트2로 g가 강남에서 사 온 젤라또까지 곁들였다^^). 적은 양이 아니어서 남은 훈제 삼겹살은 이틀 뒤 차슈동 고명으로 올려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