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길에 나부끼는 리본
Posted 2021. 2.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산에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데, 가끔 왔다 갔다며 뭔가를 남기는 이들이 있다. 그 대부분은 산악회나 동창회 같은 데서 산행을 기념해 나무 가지 위에 묶어두는 리본이다. 리본에는 거의 산악회 이름이 새겨 있는데, 개중에는 "나는 산이다" 같은 산행 가오가 펄럭이기도 한다.
어떤 산엔 리본이 한두 개가 아니라 수십, 수백 개가 함께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하는데, 주로 정상 부근에서 볼 수 있다. 1월 1일 새해맞이 산행 행사를 마친 이들이 소원을 작성해 달아두는 건데, 내가 본 것 가운데 가장 긴 건 계원대 뒷산으로 오르는 모락산 정상 부근에 있었다. 주로 가족들의 건강과 합격 등을 기원하는 소박한 내용들인데, 너무 많아서 몇 개만 읽어야 한다.
2013년 남양주 예봉산과 운길산에서 (10/19/13)
2014년 남한산성에서 본 세련된 리본들 (10/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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