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또는 '그런데'가 빠졌다
Posted 2021. 4. 17.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올들어 주일 설교가 사도행전을 다뤄 흥미롭게 듣고 있다. 지난 주엔 5장 첫 부분의 아나니아 부부 이야기였는데, 성경 앱으로 새번역, ESV, NIV 등을 훑어보고,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 톰 라이트 <모든 사람을 위한 사도행전> 주석에 그가 옮긴 번역을 읽었다. 흥미롭게도, 5장을 새번역은 '그런데'로, ESV와 메시지 성경은 'But'으로, NIV는 'Now'로 시작하지만, 개역개정은 아무런 접속사 없이 그냥 사람 이름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신약이 기록된 그리스어는 어떤지 궁금해 집에 있는 유일한 헬라어-영어 대조 성경을 펼치니 거긴 And로 시작한다고 나와 있었다. 이러나 저러나 중요한 건 스토리와 사건의 전개와 흐름에 담긴 메시지이지, 접속사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데 여기서는 이 단어로 시작하느냐 여부가 무척 중요해 보인다. 첫 네 장과는 흐름이 달라지면서 국면이 전환되는 것을 단번에 감지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개역한글과 개역개정 번역자들이 조금 간과하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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