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 성곽
Posted 2021. 7.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지난달에 낙산 성곽길(6/19/21)을 걷는데, 다양한 형태의 성곽 돌들이 눈길을 끌었다. 크기와 모양은 물론 최근에 놓은듯한 깔끔하고 반듯해서 세련돼 보이는 돌들과 옛날에 공들여 다듬었을 작은 돌들이 한데 어울려 있는 게 생각보다 보기 좋았다. 한 공간에 이렇게 다양하게 잡리 잡으면 자칫 어지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첫 인상이 좋게 보여선지 다양하고 다채로운 게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조금 더 가니, 이번엔 아랫쪽부터 축성 시기별 기술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또 다른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로가 1미터 정도 되는 육중한 돌들이 중간중간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 옛날에 이 큰 돌들을 어찌 자르고 날랐을지 신기해 보였다. 하긴 옛날이라고 이런 기술이 없진 않았을 테고, 오히려 요즘보다 축성 기술이나 장인들의 눈썰미는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