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빻기 힘들구나
Posted 2021. 11.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연례행사 올해의 김장을 했다. 아내가 진작에 주문한 절인 배추가 온 다음날, 기타등등 재료를 준비해서 거의 혼자 했는데, 난 옆에서 이것저것 시다바리를 했다. 다라이를 닦으라면 닦고, 김치통을 닦으라면 닦고, 무를 채칼로 썰라면 썰고, 옮기라면 옮기는 식이었다.
작년에도 했던 마늘을 빻으라길래(11/29/20) 30개 정도씩을 마늘 절구에 담아 방망이로 입자가 고와질 때까지 내려치고 찧고 빻아주길 대여섯 번 했다. 생각처럼 쉽지 않아 아내가 샘플로 해 놓은 것보다 굵고 거칠게 빻아졌는데, 마무리는 역시 아내 몫이다.
안 하던 일을 하려니 요령도 없고, 슬슬 손아귀도 아파오고, 역시 세상에 쉬운 게 없다. 설거지와 걸레질도 몇 번씩 한 끝에 올해의 김장이 끝났다. 덕분에 저녁엔 쌈배추에 김장속을 얹어 보쌈을 해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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