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생겨도 괜찮아
Posted 2022. 11.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g가 두 중에 한 번씩 못난이 채소(8/14/22)를 주문해 배달이 된다. 친환경 채소박스 어글리어스(ugly us)에서 오는 건데, 새벽에 오는 택배 상자는 못 생기지 않았다. 소량 포장한 10가지 정도의 채소와, 양면에 채소 정보와 간단한 요리 레시피가 인쇄된 종이 한 장이 함께 들어 있다.
두어 주 전에는 정말 못 생겨서 돈 주고는 사 먹을 것 같지 않고, 그냥 준대도 안 가져올 것 같은 사과 두 개가 들어 있었는데, 생김새와는 달리 껍질을 벗겨 먹으니 맛이 괜찮았다. 그러니까 마트나 시장에 상품으로 낼 수는 없어도 먹는 덴 별 지장 없는 채소들을 이렇게 셍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스타트업인 셈이다.
환경에 신경쓰면서 산지 농민도 살리고, 의미 있는 소비를 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필요도 채워주니 서로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일석이삼조인 셈이다. 매번 다양한 채소가 소량씩 들어있어, 덕분에 식구들이 전보다 야채를 더 먹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