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과메기
Posted 2022. 12.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따로 철이 없이 사철 먹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요즘 같이 찬바람 부는 계절이 과메기 철(2/10/20)이다. 황태처럼 꽁치도 차가운 바닷 바람에 꾸덕꾸덕 말리기엔 요즘이 제철이기 때문이다. 아무때나 먹어도 맛있지만, 뭐든 모름지기 제철에 먹는 맛이 있게 마련이다.
g가 크리스마스에 먹으려고 과메기를 주문했다. 쌈까지 함께 주문하니 쌈배추, 물미역에 김까지 함께 왔다. 쪽파에 마늘, 청양고추가 단정하게 썰려 왔고, 초고추장까지 모두 7종이 들어 있었다. 과메기만 잘라 놓으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정갈하게 포장돼 있었다.
포항 구룡포에서 먹는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외지 사람들이 먹기엔 더할나위 없이 깔끔하게 손질돼 있어 바로 상이 차려졌다. 과메기도 제법 먹어 봐서인지, 조금 투박한 맛이 나면 더 좋았겠다 싶지만, 이 정도도 감지덕지다. 초무침으로도 먹고 구워도 먹는다는데, 우린 이렇게 삼합 식으로 먹는 게 여전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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