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아트
Posted 2024. 12.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송파나루역 1번출구 골목을 이르는 송리단길엔 맛집들과 함께 괜찮은 카페들도 숨어 있는데, 주초 이틀간 두 군데에서 멋진 라떼 아트를 받아 마셨다. 프랭크 커핀바는 2층에 있는데, 레트로 풍의 바도 있고 제법 넓은 공간에 여유 있게 테이블이 놓여 있고, 오래된 인테리어 소품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커피 종류도 다양했는데, 플랫 화이트를 비롯해 라떼 아트에 진심이었다.
리프(Riff) 카페에서 시킨 라떼는 모양 내기 좋게 넓은 잔에 나왔는데, 꽃을 잘 피워냈다. 이런 잔을 받으면 차마 꽃잎이며 이파리들을 바로 해체할 수 없어 한참 바라보다 마시게 되는데, 가급적 모양이 오래 유지되도록 천천히 마시니까 커피맛을 음미하는 효과도 생긴다. 평소 집에선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이런 라떼도 괜찮은 것 같다.
이런 카페들은 원두도 잘 선별하고 로스팅도 공을 들여 스페셜티 커피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은데, 고객의 다수를 점하는 젊은층의 취향에 따른 듯 의자가 편하거나 친절하진 않아, 나같은 사람이 오래 앉아 있긴 어려운 게 흠이다. 그렇지만 자주 가는 주고객층도 아니고, 30분 정도 앉아 담소를 나누기엔 무난하니 근처에 가면 다시 갈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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