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팻말
Posted 2012. 1.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은고개에서 남한산성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에 서로 다른 스타일의 팻말 세 개가 서 있었다.
등산로 안내 팻말은 나무 기둥에, 문화 유적인 대군묘 안내판은 키 큰 전봇대 중간에, 그리고
위로 가면 길이 없다는 빨간색 바탕에 세로로 쓴 키 작은 흰색 팻말은 특이하게도 땅에 박혀
있다시피 서 있었다.
셋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서로 다른 바탕색에 다른 글꼴에 다른 크기에 다른 스타일이었다.
도무지 어울릴 구석이 없어 보였고, 나중에 둘레길 중간중간 서 있고 산성 입구에도 세워놓은
최신식 이정표와는 차이가 나도 한참이 났다.
그래도 각기 자기 용도에 맞는 구실을 나름대로 해 내면서 은근히 어울려 보였다. 특히 길이
없다는 빨간판 흰글씨는 딱 그 용도에 맞았다. 같은 스타일로 "개 조심"이라 써 놓으면 어울릴 것
같아보였다. 이쯤 되면 초록은 동색이 아니라 빨강이 동색이다.^^
등산로 안내 팻말은 나무 기둥에, 문화 유적인 대군묘 안내판은 키 큰 전봇대 중간에, 그리고
위로 가면 길이 없다는 빨간색 바탕에 세로로 쓴 키 작은 흰색 팻말은 특이하게도 땅에 박혀
있다시피 서 있었다.
셋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서로 다른 바탕색에 다른 글꼴에 다른 크기에 다른 스타일이었다.
도무지 어울릴 구석이 없어 보였고, 나중에 둘레길 중간중간 서 있고 산성 입구에도 세워놓은
최신식 이정표와는 차이가 나도 한참이 났다.
그래도 각기 자기 용도에 맞는 구실을 나름대로 해 내면서 은근히 어울려 보였다. 특히 길이
없다는 빨간판 흰글씨는 딱 그 용도에 맞았다. 같은 스타일로 "개 조심"이라 써 놓으면 어울릴 것
같아보였다. 이쯤 되면 초록은 동색이 아니라 빨강이 동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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