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에서 다리에 쥐가 나다
Posted 2010. 4. 4. 08:11,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어제 예봉산에서 새재고개를 지나 운길산으로 향하던 중 작은 오르막에서 오른발을
내딛는데, 갑자기 다리에 심한 경련이 일어났다. 팔당역에서부터 걷기 시작해 세 시간쯤
됐을 땐데, 다리의 알통 부분이 딱딱해질 뿐 아니라, 두세 개 근육이 좌우로 서로 옮겨가는
듯했고, 바지를 걷어 올리니 실제로 부어오른 근육이 보였다.
내딛는데, 갑자기 다리에 심한 경련이 일어났다. 팔당역에서부터 걷기 시작해 세 시간쯤
됐을 땐데, 다리의 알통 부분이 딱딱해질 뿐 아니라, 두세 개 근육이 좌우로 서로 옮겨가는
듯했고, 바지를 걷어 올리니 실제로 부어오른 근육이 보였다.
움직이지 않고 부어오른 다리를 만지고 있는데, 쉬 가라앉을 기미가 안 보여 낭패였다.
그런데 마침 뒤에 오는 분들 가운데 이런 경험이 있었는지, 경련이 일어났나며 묻더니 물파스를
꺼내 다리 앞뒤로 발라주었다. 무리하지 말고 조금 쉬다 천천히 오라는 말도 덧붙여 주었다.
그런데 마침 뒤에 오는 분들 가운데 이런 경험이 있었는지, 경련이 일어났나며 묻더니 물파스를
꺼내 다리 앞뒤로 발라주었다. 무리하지 말고 조금 쉬다 천천히 오라는 말도 덧붙여 주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조금 쉬니 풀리는 듯 해서 천천히 걷는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
다시 쥐가 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된다. 아니나 다를까, 10여 분 뒤, 이번에는 왼쪽 다리에
아까 만큼은 아니어도 쥐가 오는 게 느껴졌다. 쥐가 난 오른쪽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고
왼쪽에 약간 힘을 주다 보니 약한 경련이 일어난 것 같았다.
다시 쥐가 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된다. 아니나 다를까, 10여 분 뒤, 이번에는 왼쪽 다리에
아까 만큼은 아니어도 쥐가 오는 게 느껴졌다. 쥐가 난 오른쪽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고
왼쪽에 약간 힘을 주다 보니 약한 경련이 일어난 것 같았다.
이번엔 물파스 빌려 주는 사람도 없어 할 수 없이 안정을 찾은 후 조금 걸어가 앉아 쉴만한
곳에 매트를 깔고 앉아 다리를 쭉 뻗고 배낭을 내려 놓고 간단한 식사를 했다. 비닐에 싼 조그만
쑥떡과 오트밀 크런치 바 하나, 그리고 귤 한 개가 오늘의 점심이다. 그때가 한 시쯤 된지라
주변에는 컵라면 먹는 이들이 여럿 보였지만, 이 정도면 성찬이다. 오늘 수고한 내 몸이
잠시 누릴 만한 호사라 여겨졌다.
곳에 매트를 깔고 앉아 다리를 쭉 뻗고 배낭을 내려 놓고 간단한 식사를 했다. 비닐에 싼 조그만
쑥떡과 오트밀 크런치 바 하나, 그리고 귤 한 개가 오늘의 점심이다. 그때가 한 시쯤 된지라
주변에는 컵라면 먹는 이들이 여럿 보였지만, 이 정도면 성찬이다. 오늘 수고한 내 몸이
잠시 누릴 만한 호사라 여겨졌다.
한 번 쥐가 난 다음엔 아무래도 걸음이 조심스러워지고, 신경이 쓰이니까 속도가 떨어진다.
마침 정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운길산은 나무 계단과 약간의 바위를 지나게 한다. 보통 때였다면
속도를 냈을 텐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 운길산 정상에 둘러놓인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
맞으며 피로를 풀었다. 다음부턴 배낭속에 물파스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침 정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운길산은 나무 계단과 약간의 바위를 지나게 한다. 보통 때였다면
속도를 냈을 텐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 운길산 정상에 둘러놓인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
맞으며 피로를 풀었다. 다음부턴 배낭속에 물파스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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