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zine 1602 주일읽는큐티 - 안식
Posted 2016. 1. 31.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Articles
큐티진 2월호 주일 읽는큐티는 좋아하는 저자 중 하나인 마르바 던(Marva Dawn) 여사의 『안식』(Keeping the Sabbath Wholly)을 텍스트로 주일과 안식의 문제를 풀어 썼다. 한국판은 2001년에 나왔지만 1989년에 처음 나왔으니 어느새 4반세기가 흘렀다. 내 스타일에 딱 맞아 현대적 고전(Contemporary Classic)의 범주에 넣어도 좋겠다 싶은데, 벌써부터 숨어 있는 책이 됐는지, 아니면 일벌레들이 많아선지 생각처럼 많이 읽히진 않는 것 같다.^^
주일마다 실리는 읽는 큐티는 4-5회 분량인데, 4개의 키워드로 안식을 풀어주는 이 책은 구성도 안성맞춤이다. 이번엔 부사를 앞에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우려 했다. 마침 설교 팟캐스트로는 유일하게 다운 받아 듣고 있는 산호세의 블로그 친구 Shiker님이 12월 한 달 동안 이 책을 따라 4주 동안 설교를 하길래 흥미롭게 들었다. 둘째 주 도입 부분은 실리콘 밸리 엔지니어들이 주축을 이루는 그 교회 상황이다(보고 있나, 일벌레들!^^).
아마도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 진리』(Basic Christianity)를 빼곤 가장 많이 읽은 책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나는 이 책이 좋다. 비록 저자가 가르치는 대로 안식을 충분히 누리진 못하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전반부 그치고(Ceasing)-쉬는 것(Resting)은 익숙한 편이고, 마지막에 나오는 경축하는 것(Feasting)도 제법 하려고 애쓰는데, 정작 세 번째 키워드 받아들임(Embracing)은 깊이 이해가 안 되어선지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 교회 상황에서 안식은 오랫동안 거의 잊혀진 주제였다. 산업화 시대와 맞물린 교회성장의 노도광풍은 신자들을 주일에도 동원하고 교회를 위해 일하게 만들었다. 자칫 안식은 헌신하지 않은 배짱이들이나 누리는 것으로 치부된 채 노력 봉사가 미덕인 시대를 살게 했다. 정상이 아니고 왜곡된 건 바뀌어야 한다. 3월호엔 유진 피터슨의 『이 책을 먹으라』(Eat This Book)를 텍스트로 렉치오 디비나(Lectio Divina)에 대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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