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낙엽길(2)
Posted 2013. 11.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아마도 요즘이 연중 가장 아름다운 산길을 걸을 수 있는 호시절이 아닐까 싶은데,
신록이 기다려지는 사오월, 녹음이 무성하고 계곡이 시원한 칠팔월, 설경 눈길이 좋은
일이월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단풍과 낙엽이 한창인 시십일월만 하진 못한 것 같다.
단풍이야 내남 할 것 없이 보두들 좋아라 하지만, 낙엽은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그래도 바싹 마른 갈색만 아니라 노랑, 주황 낙엽이 점점이 뒹구는 이맘때 산길은
그 누구라도 안 좋아하지 않을 듯 싶다.
오르내리막이 그리 심하지 않은 좁은 산길인 오솔길에도 낙엽길이 생겼다. 점심 때라
나무들 사이로 햇빛이 잘 들어서 중간중간 젖은 몸을 말리면서 볕을 쬐고 있다. 온 산에
신록이 기다려지는 사오월, 녹음이 무성하고 계곡이 시원한 칠팔월, 설경 눈길이 좋은
일이월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단풍과 낙엽이 한창인 시십일월만 하진 못한 것 같다.
단풍이야 내남 할 것 없이 보두들 좋아라 하지만, 낙엽은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그래도 바싹 마른 갈색만 아니라 노랑, 주황 낙엽이 점점이 뒹구는 이맘때 산길은
그 누구라도 안 좋아하지 않을 듯 싶다.
오르내리막이 그리 심하지 않은 좁은 산길인 오솔길에도 낙엽길이 생겼다. 점심 때라
나무들 사이로 햇빛이 잘 들어서 중간중간 젖은 몸을 말리면서 볕을 쬐고 있다. 온 산에
단풍이 한창이지만, 단풍이 들지 않고 가을에도 초록을 유지하는 나무들이 제법 많은데,
서로 내외하지 않고 한데 어울려 단풍든 낙엽은 낙엽대로, 초록 나무는 또 그대로 숲을
이루는 한 식구가 되어 있다.
은행나무가 있는 곳은 유난히 노란데, 한 색만 두껍게 덮인 것도 보기 좋지만, 이렇게
이웃한 나무에서 떨어진 잎들이 한 풍경을 이루면서 서로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도 참 보기
좋다. 산을 오르내리다가 이런 낙엽길을 만나면 누구라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디카나 폰카로
몇 장씩은 담아두고 싶어질 만큼 아름다운데, 아쉬운 건 이런 멋진 길이 한 달을 채 못 가고
곧 찬 바람과 추위와 함께 쓸려 내려간다는 것. 그 전에 맘껏 걷고 눈에 담아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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